취약계층 가정 몰래 찾아 희망 메시지 전해
▲ ©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제7회 사랑의 몰래 산타 발대식'이 열리는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자원봉사자 청년들이 카메라를 향해 하트를 그리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대구·경북 지역 청년과 시민들이 '산타'로 변신해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사랑의몰래산타대구운동본부는 24일 오후 3시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강당, 경산 농업인회관에서 동시에 발대식을 갖고 '2014 사랑의 몰래 산타 대작전'을 펼쳤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사랑의 몰래 산타 대작전'은 청년과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 복장을 하고 취약계층 가정에 몰래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선물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행사다.
함께하는대구청년회 등으로 구성된 사랑의몰래산타대구운동본부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 행사를 해 오고 있다.
올해는 대학생과 청년, 가족단위 참가자 등 900여 명이 모두 58개 조로 나눠 대구 동구와 북구, 달서구, 경북 경산시 등의 취약계층 가정 240여 가구를 방문했다.
몰래 산타들은 각자 맡은 한부모 가정과 조손 가정, 장애인 가정 어린이들에게 미리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함께 캐럴을 부르는 등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이들 가운데 50명은 앞서 지난 20일 '아주 특별한 산타'라는 이름으로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위로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가족 단위로 구성된 가족 산타 70여 명도 지난 20일과 21일 지역의 홀몸 어르신 가정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미리 찾아 선물을 전달했다.
박석준 본부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 아직도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가정이 많다"며 "이들이 조금이나마 즐겁고 따뜻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김흥규기자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제7회 사랑의 몰래 산타 발대식'이 열리는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자원봉사자 청년들이 카메라를 향해 하트를 그리고 있다. 김영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