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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한수원 해킹! 이 번 에도 설마 북한?..
사회

한수원 해킹! 이 번 에도 설마 북한?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2/25 18:00 수정 2014.12.25 18:00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내부문서 공개, 유출된 사건이 과연 북한이 벌인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돌아보면 1990년대 김정일 전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전쟁이 총알 전쟁, 기름 전쟁이었다면 21세기 전쟁은 정보전쟁이다.즉 해킹 등을 통한 사이버전이 될 것이라 예측하며 사이버전사 양성에 힘써왔다. 실제 북한이 1990년대부터 사이버 전력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 CIA에 버금가는 전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보안전문가들은 이번 한수원  해킹 사건이 과거북한이 사이버 전력을 활용해 2009년 7월 7일 디도스(DDoS)공격, 해석하자면 악성코드에 감염돼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데 쓰일 수 있는 컴퓨터 좀비PC 사건, 2010년 작계5027을 절취한 한미연합사 해킹, 2011년 에는 3.4 디도스 및 농협전산망 파괴, 그리고 2012년 중앙일보 해킹, 작년 2013년 3.20 방송사 및 금융사 사이버테러 및 청와대 사이버 공격 등  정황상 유사한 점이 많아 북한의 소행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우리 군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북한의 사이버전력은 6000명 수준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시대에 들어서면서 3000명 수준이었던 사이버 전력이 배로 뛴 것이다.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2012년 8월 ‘110호 연구실’을 방문해 사이버전 능력 강화를 위해 전략사이버사령부 창설을 지시하였고 본격적으로 대남사이버공작을 전개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이후부터”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해커들은 국방위원회 산하의 총참모부, 정찰총국, 조선노동당 산하의 통일전선부 225국에 소속돼 대남 사이버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140여 개의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통일전선부 소속 해커들은 주로 대남선전활동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한 공작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여론 조작 댓글팀 및 허위정보 유통을 통한 사회교란, 한국 내 전략정보를 수집하고 사이버드보크, 사이버 간첩교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가·공공기관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연간 1500~2000여 건에 이르고 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유형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고 풍부한 ‘사이버 전사’를 활용, 우리나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는 정보당국의 판단이다.
 
2004년까지는 공개서버를 해킹하는 수준이었지만 2005년부터는 기밀을 절취하는 방식으로 사이버 공격유형이 변화해가고 최근 부터는 디도스 공격 등 특정전산망 파괴 행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북한 사이버 전력의 공격은 국가 기반시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한수원 내부문건 유출도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북한의 사이버 전력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기간시설을 노리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유동열 원장은 “북한은 정권적 차원에서 대남혁명전략의 일환으로 사이버 공작을 전개해오고 있는데 향후에도 이를 더욱 확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인터넷 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의 급속한 발전 등으로 사이버 공작의 기법이 다양화·정교화 됨에 따라 사이버공간에서의 안보위해활동을 더욱 가중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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