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렛츠런파크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세돌 9단은 2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4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강동윤 9단에게 16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우승했다.
이 9단은 지난 22일 제주 경마공원에서 열린 1국에서도 216수 만에 백 불계승했고,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국에서는 강 9단이 279수 만에 백 1집반승하며 동률을 만든 바 있다.
이세돌 9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제주도 결승 1, 2국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전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1승 1패로 끝냈던 것이 우승까지 하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3국도 쉽지 않았지만 막판 강동윤 9단이 너무 무기력했던 것이 역전승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9단은 "내년 열리는 세계대회에서 두 번 정도 더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총 상금 규모 4억5000만원인 '2014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는 한국마사회가 주최하고 경향신문이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대회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8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표주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