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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수입차에 끌려다니는 국내차 판매가격..
사회

수입차에 끌려다니는 국내차 판매가격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2/29 20:53 수정 2014.12.29 20:53



 우리나라 국산 자동차의 역사는 1949년 3월 대한자동차 공업회의 발족을 시작으로 1955년 정비업을 하던 최 무성 씨가 미군으로부터 얻은 엔진, 변속기, 차축을 이용 드럼통을 펴서 만든 지프형차가 첫 국산차이다. 기술 재료상의 문제로 100%는 아니지만 50%나 된다는 데 대해 나름대로 긍지를 가질 수 있었다.
 그 후 1962년 '새나라' 자동차의 본격 시판으로 자동차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공업표준화법, 도로법, 자동차 운수 사업법 등의 법규가 만들어진 후 여러 난점과 개발을 거쳐 6, 70년의 짧은 역사지만 현재 세계적인 자동차 강국에 오른 것이다.
 
 그리 길지 않은 짧은 시간으로 세계무역에 도전한 우리에게 오랜 전통의 세계 자동차 강국과의 싸움은 그리 쉽지 않다. 때문에 가격 경쟁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수입은 꼭 필요한 방법이라 보는데 우리는 수입차의 고가 전략에 항상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내 기업들은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품질을 개선하고,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있지만, 실제 올해 수입차의 판매량은 18만대에 가까운데 지난해보다 약 25%나 증가한 셈이다. 여기서 우리는 국내 차량의 기술적 문제는 물론 판매전략의 개선점을 직감할 수 있다고 본다.
 
 수입차의 판매량과 가격상승의 한가지 예로 국내 시장에서 불고 있는 ‘디젤 붐’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과거 디젤 차량은 국내 시장에서 별 인기가 없었다. 가솔린 차량에 비해 진동이 많고, 소음이 크다는 이유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는 안락하고 주행성능이 좋은 차량을 선호했지만, 수입차가 연비 좋은 디젤 차량을 선보이며 관심을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가 차량 구매 시 연비를 중요한 요인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BMW코리아의 ‘502d’는 이런 디젤 붐의 중심에 있는 모델로서 520d는 국내 시장에서 올 11월까지 5,859대를 판 것으로 알고 있다. 수입차 시장 판매의 2위 모델이라는 성과에 힘입어 BMW코리아는 같은 기간 총 3만 7098대를 판매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BMW코리아뿐만 아니라 디젤 차량 경쟁력이 높은 독일 브랜드 대부분의 판매 실적이 증가한 것이다. 업계 2위인 벤츠코리아는 올 11월까지 3만 2493대를 판매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7% 증가했다.
 폴크스바겐 코리아(3위)는 전년 대비 14.8% 증가한 2만 7812대를 판매하였고. 아우디코리아(4위)는 42.5% 증가한 2만5881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체도 디젤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제네시스’와 ‘그랜저’ 디젤 모델을 출시했고, 한국GMㆍ르노삼성 역시 디젤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산업 성장과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수입합차에 마음대로 조정당해 오던 고가의 수입차가격을 이제는 국내에서 조정할 수 있는 구매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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