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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근한 겨울, 부츠 스타일도 변했다"..
경제

"포근한 겨울, 부츠 스타일도 변했다"…'미들 부츠' 인기

운영자 기자 입력 2014/12/30 18:36 수정 2014.12.30 18:36


 
 
겨울철 여성들의 잇 아이템인 '부츠'. 날씨탓에 스타일도 변했다.
금강제화는 11~12월 가죽 부츠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여성용 미들 부츠의 판매량(8만3000켤레)이 지난해(7만2000켤레)에 비해 1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미들 부츠는 종아리까지 오는 길이에 3~5㎝ 정도의 굽으로 구성된 부츠다. 다리 길이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특히 미들 부츠는 지난해에는 전체 부츠 판매비율에서 88%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93%까지 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올 겨울 날씨가 평년에 비해 포근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적당한 보온성과 함께 스타일, 활동성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미들 부츠를 찾는 여성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금강제화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개월간 여성용 가죽 부츠 판매 상위 10위 내에는 미들 부츠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부터 포근한 날씨의 영향으로 날씬하고 여성스러운 미들 부츠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한 것에 주목해 올해 미들 부츠의 디자인 수와 제작 수량를 대거 늘린 것이 판매 증가에 주효했다"며 "겨울철에도 아름다운 라인을 강조하기를 원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살릴 수 있는 미들 부츠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옥션은 지난 1~28일 부츠 판매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30% 늘었다. 특히 5㎝ 정도의 낮은 굽에 발목을 덮는 길이의 미들 부츠가 인기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해보다 포근한 날씨는 패딩부츠의 길이도 변화시켰다.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었던 무릎 높이의 롱 부츠보다 발목을 덮는 미들 부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캐주얼 슈즈 브랜드 로버스에 따르면 미들 부츠 '히말라야'는 출시 이후 1개월간 2800켤레가 팔려 롱 부츠(1700켤레) 보다 약 40%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로버스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파의 영향으로 오직 보온에 중점을 둔 롱 부츠가 많이 팔렸지만, 올 겨울은 상대적으로 추위가 덜해 발목을 덮어 보온은 지켜주고 스타일은 살리는 미디 부츠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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