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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 미사’등 802개 항목 정리..
사회

특전 미사’등 802개 항목 정리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05 16:41 수정 2015.01.05 16:41
‘천주교 용어집’ 14년만에 개정판 출간



천주교 주교회의 용어위원회가 ‘천주교 용어집’의 개정판을 출간했다.
2일 용어위원회에 따르면, 개정판은 2000년 ‘천주교 용어집’ 초판 발행 이후 10여 년간 사용한 용어들을 재검토한 뒤 개정 시안을 마련하고 주교회의 산하 관련 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모두 802개의 항목으로 정리했다.
특히 ‘특전 미사’ ‘임종 세례’ 등 새로 정하거나 내용을 개정한 용어가 다수 실렸다.
예를 들어 이전 판에서 ‘특전 미사’(라틴어 privilegium sabbatinum·영어 sabbatine privilege)는 주일과 의무 축일 전날 오후 4시 이후에 드리는 주일과 의무 축일 미사라고 했으나, 개정판에서는 ‘현 교회법에서는 전날 저녁에 거행되는 미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미사 참례의 계명을 이행하게 되어 있으므로 특전 미사라는 용어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다(교회법 제1248조)’고 했다.
또 죽을 위험이 있는 이에게 짧은 예식으로 주는 세례는 ‘임종 세례’로 설명하고 있다. 임종 세례는 교리교사 등 평신도가 집전하지만, 사제나 부제도 집전할 수 있다. 죽음의 순간에는 예식을 생략하고 자연수를 병자의 머리에 부으며 성사 양식문을 말하면 세례가 수여된다. 임종자가 의식이 없으면 조건부로 세례를 주는 것을 일컫는다.
그 외 천주교의 주요 용어를 살펴볼 수 있다.
부록으로 성월과 특별 주일 명칭, 교황청 기구 명칭과 문헌 명칭, 외국 성인명의 로마자와 한글 표기, 103위 성인과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자로 선포한 124위 복자 명단이 들어있다.
용어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개정판 머리말에서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기에 2000년 발행된 용어집에서 새로 정한 것이라도 현실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용어는 다시 관용적인 표현으로 되돌렸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교회 용어는 대부분 번역된 표현이라 우리말로 그 의미를 옮기기에 흡족하지 못하지만, 이 용어집이 교회 안에서 더욱 올바르고 합당한 표현들로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68쪽, 3000원. 02-460-7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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