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대 조호진 병장에 영진-범진 일병 쌍둥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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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동생을 포함한 삼형제가 해병대1사단 한 부대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해병대 1사단 정보통신대대 소속 조호진 병장(22·형)과 영진·범진 일병(20·쌍둥이 동생)이다.
이들이 같은 부대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 것은 최근 쌍둥이 동생들이 정보통신대대로 전입오면서부터다. 맏형인 조호진 병장을 비롯한 삼형제는 현재 해병대1사단 정통대대에서 중계운용병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조 병장은 복무기간동안 부대 모범해병에 선발되고 사단장 상장을 수상하는 등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동반입대해 실무배치를 받은 쌍둥이 동생들도 주특기 교육과 해병대의 전투전사 육성프로그램인 해병전사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전투통신병'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
이 같은 해병 삼형제의 시작은 평소 소극적인 자신의 모습을 고치고 싶어 하던 조 병장이 해병대 병1173기로 입대하면서 시작됐다.
그 후 군 생활 동안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달라진 형의 모습을 보고 해병대 입대를 마음먹은 쌍둥이 동생들이 병1189기로 뒤따라 입대하면서 해병3형제 근무가 성사됐다.
올해 9월 해병대교육단에 입대한 쌍둥이 형제들은 신병교육대에서부터 닮은 외모 때문에 동기들이 둘을 착각해 많은 에피소드를 경험하기도 했다.
현재 복무중인 부대에서도 쌍둥이 형제를 코에 있는 점의 유무로 형과 동생을 겨우 구분하고 있다.
맏형인 조호진 병장은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로서 소수정예인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 주는 동생들이 되어 주길 바란다”면서
“곧 전역하는데 항상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해 사회에서도 해병대의 명예를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쌍둥이 형제들은 “처음에는 해병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맏형을 비롯한 선임들이 군 생활에 대한 노하우를 잘 알려주어 금방 적응했다”며 “모범해병인 맏형을 본 받아 우리도 해병으로서의 당차고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