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일 올해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할 담화에 2차 세계대전 반성 내용을 포함시키겠다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 노광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부는 종전 70주년 계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베총리 담화 내용을 예의주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는 일본 정부가 역대 내각의 담화를 계승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에 입각해 진정성 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주변국과 국제사회와의 신뢰를 쌓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할 총리 담화에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반성을 포함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전후 70주년 담화에는 과거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인정한 1995년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 대변인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 "새해가 됐어도 우리 한·일·중 3국 외교장관회담에 관한 우리 입장은 변한 바가 없다.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3국 외무장관회담이 개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가 의장국으로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