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축구인생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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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빚진 삶,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바치겠다.”
허정무(59)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자전 에세이 ‘도전하는 이는 두려워하지 않는다’의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 민형식·조중연 전 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대표팀 감독 등 축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축구협회장을 지낸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도 현장을 찾았다. 정 후보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이 책의 추천사를 썼다.
이 책은 ‘신물경속(신중하게 움직이되 서두리지 말자)’·‘피강자보(적이 강하면 우선 나를 돌본다)’·‘파부침주(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등 총 3개 장으로 이뤄졌다. 허 부회장은 이 책에서 섬마을(전남 진도) 소년이 크게 꿈꾸고, 끊임없이 노력해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로 성장하고, 당대 인기 스타(MC 최미나씨)와 결혼하게 된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흥미롭게 기술했다 또, 네덜란드 진출과 성공적인 안착, 국내 복귀 후 지도자 변신과 토종 명장으로의 발돋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의 첫 원정 16강 달성, 축구 행정가로서의 또 다른 도전 등 한국 축구사에 큰 족적을 남긴 거인다운 웅대한 이야기들을 소박하면서도 담담하게 써 내려갔다. 당초 이 책의 출판 기념회는 지난달 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취소됐다. 이날도 출판 기념회라기 보다 북 콘서트 형식으로 조촐하게 치러졌다.
허 부회장은 이 책을 통해 거둔 모든 수익을 축구계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