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가출 청소년들이 훔친 차량으로 광란의 도주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영덕경찰서는 지난 20일 정모(15)군 등 10대 3명을 절도와 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출청소년들로 지난 19일 오후 7시25분께 강원도 춘천시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시동이 켜진 소나타 승용차량을 훔친 후 강원도 일대를 거쳐 경북 울진과 영덕까지 도주했다.
이들의 차량은 20일 낮 12시35분께는 영덕군 강구신대교 앞 노상에서 발견된 이후 추격에 나선 순찰차량 등의 정지명령을 불응하고 계속 도주하는 바람에 오후 1시까지 추격전이 벌어졌다. 결국 이들은 오후 1시께 포항 월포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피해 급우회전 하다가 대기 중인 포항 북부경찰서 청하파출소 소속 순찰차를 충돌하고 그 충격으로 버스정류장을 충돌하는 것을 뒤따르던 강구파출소 순찰차가 더 이상 도주하지 못하게 앞 범퍼로 충돌한 후 3명 모두 검거했다. 영덕 강구파출소 김재규 경위는“교통업무로 운전에는 자신이 있어 추격에 나섰지만 차량이 많은 국도상에서 시속 140㎞가 넘게 고속 질주하는 등 겁이 전혀없어 무고한 시민들이 다칠까 걱정했는데 시민피해 없이 검거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효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