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신임주지 추천임명과 관련해 방장과 주지간의 갈등이 이어지던 팔공총림 동화사 사태가 주지측이 방장의 유시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일단락됐다. 동화사는 방장이자 조계종정인 진제스님이 차기 주지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현 주지인 성문스님 측이 반발했다.
이후 당초 안은 철회되고 조계종 총무원 측의 덕문스님이 차기 주지로 임명됐지만 성문스님 쪽이 승려대회 개최 시도 등을 통해 마찰이 일었다. 동화사 등에 따르면 지난21일 주지 측이 주최한 동화사 산중대회는 세월호 참사 관련 추모법회로 진행됐다. 당초 예정됐던 총림해제 및 방장 규탄 결의 등은 없었다. 행사직전 진제 스님과 주지인 성문 스님 측이 극적으로 화해하면서 마찰 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장인 진제 스님은 조계종 원로의원인 성우스님의 대독을 통해 입장을 담은 시중을 발표하며“총림살림운영은 신임 주지인 덕문 화상과 임회위원 스님들께 맡긴다”고 밝혔다. 또“차기 주지 추천도 임회위원 스님들 및 주지와 함께 협의하고 각 문중과 임회위원 스님의 뜻을 존중해 소외됨이 없이 원만한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하며 주지 성문 스님 측의 요구사항을 수용했다. 이종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