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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오십견, 방치땐'회전근개 파열'..
사회

오십견, 방치땐'회전근개 파열'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08 15:19 수정 2015.01.08 15:19
겨울철 어깨통증 급증...자가진단 금물


석창우 마디병원 원장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신체의 전반적인 조직들이 경직한다. 이로 인해 어깨 결림과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깨통증은 유독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철에 급증한다.
중장년층의 경우 어깨통증을 '오십견'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오십견으로 알고 상당기간 자가치료를 한 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70%는 오십견이 아닌 것으로 보고된다.
석창우 마디병원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특히 많다"고 밝혔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로, 어깨관절을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무리한 운동이나 부상을 당하면 회전근개 힘줄이 손상돼 어깨통증이 발생한다. 골프, 헬스, 테니스 등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서 자주 나타났으나 최근 자세가 좋지 않은 직장인, 학생 등 연령대와 상관없이 발병하고 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간단한 테스트로 구분할 수 있다.
팔을 혼자서는 돌리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있지만 팔이 완전히 올라간 상태에서 통증이 감소한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한 경우 누군가 팔을 잡고 올렸다가 놓으면 힘없이 떨어진다.
통증을 동반하는 동시에 어깨가 굳어져 아무리 팔을 들려고 해도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일 가능성이 높다.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으로 오해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통증이 자연 치유됐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석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 심했던 통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치유됐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증상이 악화돼 완전파열로 진행되는 중간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어깨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비수술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하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증상에 알맞은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치료 후에도 어깨 회복을 위한 스트레칭, 근력 보강 운동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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