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문화,23일 학술회의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가 23일 오후 1시30분 성균관대 퇴계인문관 512호에서 ‘경학(經學)에서 철학으로 그리고 어디로?-동아시아, 근대 전환기 학술의 양상’ 학술회의의 마지막 장을 연다.
지난해 5월 춘계 학술회의에서는 근대 전환기 동아시아의 학술 개념에 대해 다시 살펴봤다. 더불어 근대 전환기에 서양으로부터 유입된 학문이 한국과 중국의 사회와 학계에 미친 영향에 대한 비판적 고찰도 시도됐다. 9월 추계 학술회의에서는 서구를 접한 유가 지식인들의 학문 방식의 변화, 즉 경학에서 철학적 사유로 넘어가게 되는 양상을 살폈다. 또 근대의 중국과 일본에 전래된 과학적 사고가 종교, 실학 등의 분야에 새로운 담론을 형성한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서구의 과학적 학문 방식을 수용한 동아시아의 학계는 현대에 이르러 분과학문의 발달로 지나치게 세분화되고 전문화됐다. 이러한 학문적 방법은 분야마다 나름의 성역을 설정하고 통섭, 융복합의 길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동계 학술회의는 전통적 학문 방법에서 근대적 학문 방법으로의 전환을 살핌으로써 동아시아 학계의 단절된 시기를 메우고 학계 간 통섭, 융복합의 길을 여는 바탕을 제시할 예정이다.
근대전환기 중국철학계의 연구 동향과 특징-유가철학과 마르크스주의철학의 관계를 중심으로(조선대 이철승), 중국근대철학의 정초를 위한 시론(한림대 송인재), 학술을 통해 본 중국 근대 민족주의의 형성(성균관대 모영환), 근대 중국에서의 제자학의 흥기와 그 성격(용인대 김현주), ‘장자’ 학문의 개방적 특성과 다층적 해석 가능성(대전대 이시우), 유교사의 시야에서 본 조선후기 실학의 학술사적 의의(인하대 이봉규)를 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