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8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당 대표 후보자가 예상대로 문재인·박지원·이인영' 3인으로 압축되면서 본선 대결에 관심을 끌고있다. 새정치연합는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해 3명의 당 대표 후보와 전병헌·이목희·주승용·유승희·정청래·박우섭·문병호·오영식 등 8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각각 선출 하였는데 순위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당 내외의 관전평을 종합해 볼 때 당 대표 후보중에서 가장 당권에 근접해 있는 쪽은 문재인 의원으로 판단된다.
문 의원이 지난달 29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이전부터, 그가 출마를 결심한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사실상 '문재인 대 비(非)문재인'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라 할 수있다. 한편 박지원 후보는 "이번 전대는 당 대표를 뽑는 것이지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게 아니다"면서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 책임성있게 재차 거론한 점에서 믿음을 얻은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당 대표가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분, 대선 출마를 못하겠다는 분, 정부·여당에 끌려다닐 거라고 걱정하는 분 한 사람도 없다"면서 "분열을 막고 투쟁도 협상도 잘 하는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가장 유망한 (대선)후보로서의 길을 가도록 만들어 드릴 계획"이라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다른 본선 통과자인 이인영 의원에 대해서도 "젊음의 상징이고 당의 미래"라고 추켜세우면서도 "보다 박력있는, 새정치연합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로 '양성'시키겠다"며 은근히 자신의 관록을 과시했다. 상대적으로 진보적이고 젊은 이인영 의원의 본선 진출이 오히려 박 의원에게는 유리한 변수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문 의원과 이 의원이 지지기반이 겹치면서 표가 갈리지 않겠느냐는 것. 이 의원의 기반은 486그룹과 고(故) 김근태 의장을 따르는 민평련계, 당내 가장 선명한 진보그룹인 '더좋은미래' 등이다.
문-박 양강 구도 속에 진행된 이번 컷오프에서 두 후보와 함께 3명의 당대표 후보군에 오른 이인영 후보는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나섰다. 이 후보는 "사느냐 죽느냐의 길에서 대권·당권 논쟁과 당명 개정 논란은 허깨비"라면서 "당의 이름이 무엇이든 대권 주자가 누구이든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깃발 만을 뼛속 깊이 새겨야 한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한편 본선 후보 8명 가운데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1인2표제라는 변수 때문에 후보 간 합종연횡이 치열할 것으로 판단 되는데 기본적으로는 동일 계파 소속 등 지지기반과 인맥이 겹치는 후보들끼리 짝을 지을 확률이 높지만, 승리를 위해 의외의 전술이 구사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보인다. 본선 진출 후보 8명 가운데 오영식·전병헌 의원은 정세균계로, 이목희·유승희 의원은 민평련계로, 주승용·문병호 의원은 김한길 대표와 가까운 비노 그룹으로 분류되었고 정청래 의원은 선명성을 내세우고 있고, 박우섭 후보는 새정치연합 소속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대표로 내세운 후보로 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