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6조원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총 322조5140억원의 주식을 사들이고 316조2290억원을 팔아 6조28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4분기동안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2조원을 순매수했고, 12월에는 1조9000억원을 순매도했다. 12월 말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은 423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2%다.
12월 중에는 미국이 7000억원을 팔아 최대 순매도국으로 부상했다. 영국의 경우 ▲10월 6432억원 ▲11월 646억원 ▲12월 5697억원 등의 규모로 매도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해 3조4700억원을 순투자했다. 채권 순투자는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사고 판 잔액(순매수)에서 만기상환 물량을 뺀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 외국인은 상장채권 1000억원을 순유출했다. 순매수 규모가 5조원으로 전월(2조3000억원) 대비 2조7000억원이나 증가했으나, 만기상환규모(5조원)가 3조2000억원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8000억원)가 최대 순유출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10월 1257억원 ▲11월 3185억원 ▲12월 5666억원 등 순투자 기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