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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4분기 영업익 5.2조…시장 전망치 웃돌아..
경제

4분기 영업익 5.2조…시장 전망치 웃돌아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08 18:45 수정 2015.01.08 18:45

삼성전자 최근 분기별 실적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2.28%, 영업이익은 37.42% 줄어들었다. 다만 '어닝쇼크'로 시장에 충격을 줬던 지난 3분기 대비로는 각각 9.59%, 28.0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0% 줄어든 4조605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205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24조94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추정한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약 5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4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배경으로 환율상승,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호조세 지속 및 시스템LSI부문의 개선에 따른 반도체 실적 호조, LCD업황 호황에 따른 디스플레이 총괄 회복 등을 꼽고 있다.
이승우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4분기 평균 환율이 3분기 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 반도체와 패널 사업부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TV, 가전 사업부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마케팅 비용 증가로 IM 사업부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서 걱정했던 만큼의 상황은 아니다"라며 "스마트폰 사업은 별다른 뾰족한 솔루션이 있어 보이는 것은 아니나 3분기 때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분기 대비 60원 이상 상승해 4분기 영업이익에 약 7000억원의 플러스 효과를 발생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또 가동률 상승과 20나노 공정 생산 증가에 따라 시스템 LSI 부문 적자 규모가 당초 우려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에서 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조6000억~2조9000억원대, IM 1조5000억~1조9000억원대, 디스플레이 3000억~4300억원대, 소비자가전(CE) 1700억~31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IM 사업부문은 지난 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감소하고, 반도체 등 부품(DS) 사업은 견조한 메모리 업황이 지속되고 비메모리 적자폭이 줄어드는 등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CE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지난 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TV 수익성 하락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IM 사업부의 경우 갤럭시 노트4 출시 효과로 인해 전분기 대비 5.4%의 스마트폰 판가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나 출하량이 1.9% 감소하고 마케팅 비용 등의 증가로 인해 전분기 1조8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반도체 부문의 경우 판가 안정과 환율 상승, 시스템 LSI 부문의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적자 축소 등으로 전분기 2조3000억원 대비 4000억원이 개선된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IM은 스마트폰 물량이 소폭 감소하고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는 견조한 메모리 업황 지속, 비메모리 적자폭 감소, 환율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 전망되고 CE와 디스플레이는 TV 출하량 대폭 증가와 견조한 디스플레이 업황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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