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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형마트, 한-호주 FTA '무관세 체리' 푼다..
경제

대형마트, 한-호주 FTA '무관세 체리' 푼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11 18:20 수정 2015.01.11 18:20





여름철 대표 수입과일인 '체리'를 겨울철에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해 12월12일 발효된 한-호주 FTA로 기존에 적용됐던 24%의 계절 관세가 철폐, 대형마트들이 무관세 혜택으로 체리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1일까지 한-호주 FTA 발효 이후 첫 무관세 혜택을 적용해 수입한 '호주산 체리(250g·1팩)'를 시세 대비 30% 저렴한 5900원에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마트도 현재 호주산 겨울체리를 500g 기준 1만1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뉴질랜드산 체리에 비해 30~40% 이상 저렴하다.
그동안 여름시즌 대표과일인 체리는 주 산지가 북반구에 위치한 미국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산이 대부분 이었다. 하지만 겨울에도 체리에 대한 구매 수요가 높아지면서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산 체리를 들여와 판매해 왔다.
올해는 한-호주 FTA 발효로 무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됨에 따라 뉴질랜드산 체리 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호주산 체리를 선보이게 됐다.
수입업체에 따르면 '호주산 체리(5kg)'의 수입가는 지난해 1월 64.5달러에서 올해 61.5달러로 낮아졌다. 여기에 무관세 혜택이 적용돼 전년 대비 18달러 가량 절감됐다.
일반적으로 체리는 미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운영되는 체리 물량도 90% 이상이 미국산이다. 주 산지 출하 시기인 여름철에 맞춰 집중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반면 겨울철 생산되는 남반구 산지의 체리는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가격도 미국산보다 비싸 뉴질랜드산 체리만 소량 운영해왔다.
올해는 한-호주 FTA 발효로 무관세 혜택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호주산 체리를 선보인다. 출하 시기가 비슷한 '뉴질랜드산 체리(5kg)'의 평균 수입가격(70~75달러)과 비교하면, 호주산 체리의 수입 가격이 15% 가량 저렴하다.
신경환 롯데마트 수입과일팀장은 "한-호주 FTA 무관세로 겨울철에도 체리가 가격 경쟁력을 갖춰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규모가 작은 '남반구 체리' 시장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체리는 지난해 롯데마트 인기 과일 순위 10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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