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중순 전국에서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을 ℓ당 1385원에 판매한 충북 음성군 감곡면 상평주유소가 최근 1369원으로 또 낮췄다. 2015.01.11. (사진=상평주유소 제공)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일(현지시간) 47.41달러에 거래되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40달러선으로 떨어지는 등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최근 충북 음성군 감곡면 상평주유소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휘발유 가격을 ℓ당 1300원대로 낮춰 전국에서 이에 동참하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경유는 전국에서 1100원대 주유소까지 속출하는 등 주유소마다 기름값 내리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상평주유소는 지난해 12월17일 오후 휘발유 가격을 ℓ당 1385원에 판매해 전국에서 가장 싼 주유소로 이목을 끌었다.
이 주유소는 이어 이달 들어 지난 9일 오후부터 1369원으로 낮췄다.
상평주유소 김덕근(48) 대표는 "국제 유가 추이를 보면서 앞으로 더 내릴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상평주유소가 이같이 휘발유 가격을 내리는 것은 비쌀 때 사들인 재고 물량을 팔고 싼 기름을 사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상평주유소는 이렇게 전국에서 가장 싼 주유소란 별칭을 얻으면서 반경 10㎞ 안팎에서 차량이 몰려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을 보면 11일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45원이지만 충북을 비롯해 대구, 인천, 광주, 경기, 전북, 경남, 경북 등 1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전국에 30곳이 넘는 등 가격 인하 경쟁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유 가격도 상당수 주유소가 1200원대에 판매하고 있고 인천과 대구, 경기 일부 주유소는 1100원대까지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