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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달구벌 이웃사랑‘어디 갔나요’..
사회

달구벌 이웃사랑‘어디 갔나요’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11 19:39 수정 2015.01.11 19:39
‘대구 사랑의 온도 74도’ 시민-기업-기관 동참 절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사랑의 온도가 전년 대비 크게 밑돌아 올 한 해 소외된 이웃들의 지원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대구시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캠페인 기간 동안 사랑의 온도탑이 예년처럼 펄펄 끓어오를 수 있도록 시민들과 기업(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해 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도 얼어붙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014년 11월 20일부터 2015년 1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희망2015나눔캠페인’에서 1월 8일 기준 사랑의 온도 74도, 모금액은 59억 6천 4백만 원으로 나눔 목표인 80억 2천 3백만 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는 최근 2년간 목표액 대비 달성률 130%로 전국 최고 기록을 달성하였고, 특히 전년에는 12월 말에 이미 사랑의 온도 100도(모금목표액 100%)를 달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나눔 규모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기부의 경우 몇몇 기업의 고액 기부행렬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사회공헌 예산이 삭감되어 현금기부 참여가 줄어들거나, 심지어 기업들의 사정으로 기부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현금 기부참여가 어려운 기업의 경우 생산?유통 물품의 현물기부 형태로도 참여하고 있으나, 지역 기업 중 캠페인 모금에 참여한 기업은 전체의 4% 정도로 신규기업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리고, 대구는 세월호 성금 모금기간 동안 15억 원 이상을 모금하여 타 지역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이미 기부금을 낸 기업들의 추가 기부 여력이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기부도 예년에 비해 상당히 낮아 고액기부자를 포함한 개인 전체 기부금은 전년도 24억 3천만 원에서 13억 6천만 원으로 줄어들어 전년 대비 10억 원 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이렇듯 저조한 모금상황이 계속되면 전체 모금액이 줄어들게 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원금 또한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과 사회복지시설이나 기관들에 직접적인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김영애 보건복지국장은 “장기적인 불경기와 여러 가지 사건사고로 사랑의 온도탑이 얼어붙은 바로 지금이 대구시민들의 나눔에 대한 저력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얼마 남지 않은 캠페인 기간 동안 대구시민들과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나눔 동참으로 얼어붙은 사랑의 온도탑이 펄펄 끓어오르길 바란다.”라면서 “시민들과 기업(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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