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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새집 춘비하는 정동영..
사회

새집 춘비하는 정동영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12 16:37 수정 2015.01.12 16:37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인 정동영 전 의원이 11일 탈당을 공식 선언하고 이어 재야와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신당 창당을 모색하는 국민모임에 합류하기로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 중 정 고문은 “오랜 고민 끝에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나 국민모임의 시대적 요청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며 “새정치연합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中上層)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 따라하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모임에서 그는 “모든 걸 내려놓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 고문의 탈당으로 4월 재·보궐선거 등을 앞둔 야권의 재편이 본격화할지도 모르겠다는 의견이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고문이 신당행을 결정함에 따라 일부 탈당파가 나올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당내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고 야권 재편에 또 다른 문제까지 나오지 않을까 주목된다.
  단순하게 단합과 분열의 문제로 본다면 정치를 모르는 서민의 견지로도 조금은 복잡한 문제라 판단되며 정 고문의 탈당을 보는 야당의 시선은 곱지 않아 보인다. 벌써 3번째 탈당으로 알고있다. 열린우리당 창당 멤버로 당 의장까지 했으나 2007년 대선을 위해 탈당했다. 2009년 재·보선에서 출신지역인 전주에 무소속 출마하면서 또 한번 당을 떠난 것으로 기억된다.당대회를 가까히 앞두고 문재인 의원은 “안타깝다. 당이 더 진보적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라며 “단합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은 “명백히 잘못된 일로서 당 내부투쟁으로 극복했어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 모두 모이는 정당이 되어야지 떠나는 정당이 돼서는 안된다”는 비판적 의견을 보이는 새정치연합 당 대표 후보들은 모두 유감을 표하며  ‘야권분열 책임론’에 대한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난처해 하며 수습하는 분위기가 보인다.
  국민모임 신당의 등장은 야권재편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새정치연합 내 연쇄 탈당이 나오거나 정의당, 재야·시민사회 유력인사의 추가 합류가 계속돼 세력이 커진다면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가능성을 높게 볼 수도 있다. 이는 4월 재·보선뿐 아니라 내년 총선과 향후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도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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