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대만
2014년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의회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 두 명이 탄생했다.
두 명이라는 숫자도 처음이지만 6개월 동안 두 의원이 보여준 활동은 당원과 시민들에게 숫자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32명 중 가장 젊은 두 의원은 그동안 야당이 없었던 시의회를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주요한 지역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의회가 보여주었던 무기력한 모습
을 확실하게 변화시켜 의회의 견제기능이 살아나고 있음을 실감나게 했다.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남구통합정수장, 음식물폐기물 폐수 문제 등 집행부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처리에 대해 확실한 견제기능을 해내었다.
7대 의회 6개월 동안 우리당 소속 두 의원이 보여준 모습은 크게 칭찬해도 부족하다.
사실 지역위원회에서 지역현안에 대한 '최초의 문제제기'는 수없이 해 왔지만, 이를 꾸준히 끌고 갈 수 없었던 것은 지역현안에 대해 정당이 지나치게 개입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선거를 앞둔 지역위원회가 이를 이용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오래 끌고 갈 수가 없었고 시민단체의 이슈파이팅을 구경하게 되기 일쑤였다.
이제 유능한 두 의원이 의회 내에서 활약하게 되어 지역위원회 활동과 잘 연계한다면 우리지역에서 야당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부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지역위원회의 선도적인 문제제기와 의회 내에서의 의정활동이 잘 결합한다면 숫자 이상의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견제받지 않았던 포항시 행정에 강력한 견제기능이 등장하게 되어 고질적인 낭비, 전시성 행정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되었다.
2015년은 지역위원회의 일상적인 정치활동을 강화하는 해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2월에 있는 전당대회에 출마한 대표후보들은 한결같이 시도당 지원강화를 공약하고 있다.
시도당 지원강화는 결국 지역위원회 활동강화로 나타나야 한다.
지역위원회는 그런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영남의 원외지역위원회는 회의구조조차 무너지고 없는 곳이 적지 않다.
대표후보들이 공약하는 기세로 보아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지원이 강화되기는 될 모양이니 이를 지역위원회의 일상적인 정치활동을 복원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지구당이 폐지된 이후 원외 지역위원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는데, 약간의 지원만 있어도 눈에 띄게 활발해질 역량 있는 위원회도 분명히 있다.
우선 정기적인 회의구조부터 복원하고 주요한 이슈에 대한 발언을 끊임없이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길거리에서 시위, 집회 등 독자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포항남울릉 지역위원회부터 그렇게 해 보이겠다.
설령 중앙당의 지원이 없다 하더라도 2015년 한해만큼은 가장 모범적인 원외지역위원회 활동을 보여줄 생각이다.
조직활동, 정책활동, 지역현안 발언 등에서 포항남울릉 지역위원회가 타의 모범이 되는 위원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유능한 두 사람의 시의원들까지 있으니 우리는 두려울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