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시설 방송 송출 중단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임시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선거관리위원회에 오는 8월3일 재총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고 ABC가 보도했다.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총리 대행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가능한 신속하게 정치 위기를 중단하기 위해 쁘라윳 찬오차 태국 육군 참모총장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관위가 이 제안에 합의하면 다음 주 과도 정부가 칙령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도 정부는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조기총선을 최선으로 보고 있으나 지난주 선관위는 7월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쁘라윳 참모총장은 21일 각계각층의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ABC는 전했다.군부 대변인은 이날 여당, 야당, 선관위, 상원, 친정부 시위대, 반정부 시위대를 대표하는 고위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1시30분에 열리는 이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국국립방송통신위원회(NBTC)가 20일 태국 전역에 선포된 계엄령에 따라 무허가 TV 및 라디오 방송국 3000곳의 서비스를 중단시켰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군은 공중파 방송 채널 및 정식 허가를 받고 운영되는 라디오 방송을 제외하고 사설 운영 중인 일부 위성 TV 채널 및 라디오 방송이 부정확한 정보를 확산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서비스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태국국립방송통신위원회의 책임자인 타껀 위원장은 "군과 협의하여 2000곳의 방송 송출을 중단시키고 1000곳의 신규 채널 서비스를 차단했으며 추가로 케이블 및 위성 TV 방송국 11곳도 향후 공지가 있기 전까지 방송을 중단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공중파 방송을 통해 사설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는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이 동요해 현 군부의 조치 사항에 대해 불신 및 오해할 가능성이 있고 폭력 사태를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고 국민들에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