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계,한예진씨 임명 ‘철회요구’확산
한예진(44) 신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에 대한 오페라계의 임명 철회 요구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한국성악가협회는 14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현 단장을 임명 철회하고 국립오페라단의 전문성과 독립성 보장, 그리고 음악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사로 단장을 재선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임단장 인선은 활동 경력과 오페라의 세계 정상급 무대 경험 어느 것 하나 납득할 만한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많은 의문점을 낳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말하는 한예진 씨의 풍부한 현장 경험이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현직 정상급 성악가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 오페라의 본고장인 유럽 중앙 무대에서 그 이름을 들어 본 이가 없으며 그 활동에 관해 확실히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체부는 이번 인선에 대해 "한예진 씨는 현장 경험이 많아 오페라 흐름을 파악하는데 깊은 안목과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하면서 "오페라에 대한 새 시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립오페라단을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며, 대한민국 오페라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성악가협회 대한민국오페라포럼 등 7개 단체가 뭉친 한국오페라 비상대책위는 이날 오후 5시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한국오페라 연대 결성'을 위한 긴급토론회를 열고 신임 예술감독의 불신임에 따른 향후 대처 방안, 문체부 인사 개선정책안 등을 논의한다.
이들은 전날 "국립오페라단 단장 인사는 묵과할 수 없는 최악의 인사"라면서 "정부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이해불가의 입장과 함께 인사정책의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