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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종북콘서트' 참석 논란 임수경 의원 경찰 출석..
정치

'종북콘서트' 참석 논란 임수경 의원 경찰 출석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15 18:38 수정 2015.01.15 18:38





종북 논란을 빚은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고 고발된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15일 경찰에 출석했다.
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지난 12일 임 의원 측에 15일 오후 2시 조사를 받으러 나와달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당초 임 의원 측은 출석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변호인을 대동하고 보좌관과 함께 경찰이 요구한 시각보다 일찍 출석했다.
임 의원은 출석여부와 관련 경찰에 비공개 요청을 한 탓에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던 서울경찰청 로비가 아닌 민원실을 통해 들어와 조사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지난해 9월 조계사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배경과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리트윗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 받을 예정이다.
경찰에 출석하기 앞서 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과 이념 대결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떳떳하게 경찰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을 소관 기관으로 하는 국회 안전행정위원으로서 경찰을 신뢰하고 존중한다"며 "지위를 이용한 특권과 기득권에 편승할 생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경찰의 출석 요구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11월19일 서울 조계사에서 평화통일콘서트가 열리기 앞서 9월 기획 단계에서 출연을 요청했으나 거절한 사실이 있다"며 "당시 의정활동 일정과 정부가 남북대화를 추진하려는 시점에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출연 거절과 콘서트 개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조계사에 가게 된 경위는 평소 아끼던 후배 기자의 장례식장에 가는 길에 고인의 명복을 빌고 국회 정각회 간사로서 행사 이틀 전에 출범한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사업의 자료 확보와 불교 관련 법안·예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며 "그러다 같은 건물에서 토크콘서트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잠시 들르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 의원은 "이러한 사실 관계를 이미 파악하고 있는 수사 당국은 어떤 위법성도 없고 결과적으로 위법성을 찾아낼 수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수사 시기나 방향 등을 언론에 흘리면서 공안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무부 서울출입국사무소는 지난 10일 국가보안법 위반상 찬양·고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재미동포 신은미(54·여)씨에 대해 강제퇴거 명령을 내렸다. 검찰은 신씨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연 황선(41·여)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를 지난 13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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