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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저주받은 황자·버림받은 공주의 로맨스..
사회

저주받은 황자·버림받은 공주의 로맨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18 15:49 수정 2015.01.18 15:49
MBC TV 사극‘빛나거나 미치거나’ 19일밤 10시 첫 방영
MBC TV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출연진


 
장혁·오연서·이하늬·임주환·이덕화·류승수·나종찬·김뢰하·신승환·지수원….
고려시대 저주받은 황자와 버려진 공주의 로맨스를 그린 MBC TV 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김선미, 연출 손형석·윤지훈)를 책임지는 이들이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빛나는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 고려의 황자 왕소, 세상을 읽을 줄 아는 눈을 가진 발해의 여인 신율을 내세웠다. 항상 저주받았다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던 불우한 황자와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 때문에 죽음을 마주해야 했던 망국의 공주, 그들의 빛나거나 미치는 사랑 이야기가 드라마의 테마다.
손형석 PD는 15일 “이 드라마는 운명적으로 엮인 두 연인의 러브스토리와 저주받은 황자에서 진정한 왕으로 거듭나는 성장스토리를 메인 축으로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로맨스 사극이라는 점에서 MBC TV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도 비교했다. “권력을 둘러싼 액션과 로맨스가 섞여서 비슷한 면이 있다. 그러나 캐릭터는 다르다. ‘왕소’는 완벽한 왕으로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천민보다 못한 금강산에서 홀로 자란다. 그런 사람이 백성과 공신, 귀족의 마음을 얻고 왕이 된다. 헐렁한 점이 있지만, 속이 단단하다”고 했다.
‘왕소’ 역의 장혁은 “처음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았을 때 왕 역할이라 해서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 어떻게 왕이 되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특히 이중적인 인물을 표현해야 해서 굉장히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 입고 있는 옷이 왕족으로서의 느낌이 아니라 거지 왕자 같은 느낌이어서 지금까지 했던 역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기대했다.
‘왕소’는 태조 왕건의 네 번째 아들이다. 황실비밀 조직단의 왕위 서열 1위로 고려를 피바다로 만들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태어난 저주받은 인물이다. 아버지 왕건에 의해 궁궐에서 쫓겨나 금강산에서 성장한다. 버려졌다는 아픔으로 삶의 목적 없이 자유롭게 살던 그는 ‘신율’(오연서)을 만나 아버지이자 황제를 시해한 무리를 쫓으면서 치밀하고 대범하며 단호한 결단력의 소유자로 거듭난다.
‘신율’은 청해 상단의 실질적 단주다. 발해 왕국의 마지막 공주인 신율은 천문, 주역, 지리, 병법에 능하다. 제갈공명에 비유될 정도로 영리하나 태어나자마자 얼음물 속에 던져진 바람에 몸속에 냉독이 박혀있다.
오연서는 “‘신율’이라는 캐릭터는 역사에 없어 고민을 많이 하면서 연기하고 있다”며 “운명을 개척하려는 캐릭터여서 밝고 좋은 기운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하늬는 태조 4번째 부인 딸이자 ‘왕욱’(임주환)의 누이로 활약한다. 지나치게 영리하고 지나치게 냉정한 여인으로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 “가문 외에는 기준이 없을 정도로, 가문에 대한 야욕이 있는 캐릭터”라며 “사극 드라마는 처음이지만 국악을 전공해 한국적인 것에 대해 익숙하다”고 기대했다. 이하늬는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 사극 맛을 봤다.
태조 왕건의 사촌 동생이자 고려의 개국공신 ‘왕식렴’ 역의 이덕화는 “늘 하던 역할”이라며 껄껄거렸다. “현대물보다는 사극을 좋아한다. 정해져 있는 역할이기에 컴퓨터만 두드려봐도 ‘왕식렴’이 무슨 역할인지 잘 나와 있다”며 “이 드라마에서 나의 색다른 모습보다는 옆에 있는 친구들이 멋지게 보이도록 뒷바라지만 잘할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분량을 떠나서 젊은 친구들이 잘 보일 수 있게, 상대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외에 태조 왕건의 다섯 번째 아들 ‘왕욱’의 임주환, 고려 3대 황제 ‘정종’에 류승수 등이 함께한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19일부터 밤 10시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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