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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窓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18 18:13 수정 2015.01.18 18:13
한파보다 매서운‘연초 가격인상’


 
새해 벽두부터 장바구니 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콜라와 커피, 김밥, 화장품 등 주요 생활필수품 값이 3∼10% 인상됐다. 다른 생필품 업체들도 설을 보낸 뒤 덩달아 가격을 올릴 태세다.
해는 바뀌었지만 식음료업계의 가격인상 관행은 여전하다. 올해 역시 약속이라도 한 듯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이 이유다.
더 큰 문제는 서민경제가 고사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1년에 2~3차례나 가격을 올리는 회사가 있다는 것이다.
꼼수를 부리는 회사도 있기 마련이다.
김밥 브랜드 바르다 김선생은 지난 5일부터 크림치즈 김밥, 갈비만두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슬그머니 올렸다.
가격을 올려놓고는 할인행사도 빈번하게 한다.
버거킹은 지난해 3월과 12월 제품 가격을 최대 8.3% 인상했다. 그리고는 연말 와퍼·콜라를 3500원에 할인 판매했다. 스타벅스커피도 지난해 7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리며 일주일간 사이즈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했다.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라기보다는 가격인상 시점에 맞춰 부정적인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일종의 ‘꼼수’ 성격이 짙다.
최첨단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들은 더 이상 봉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똑똑해서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워졌다.
고유가와 국제 원자재가 상승 등을 감안할 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생활물가가 급등하면 국민들의 생활고가 깊어지기 마련이다. 더욱이 아직도 대다수 국민이 먹고 입는 것조차 줄이고 절제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게 현실 아닌가.
기업 입장에서도 제품 가격을 올 릴 수 밖에 없는 나름의 사정이 있다.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시도 때도 없는 가격인상이나 눈속임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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