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 최고의 유격수인 강정호(28)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했다.
MLB.com은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구단 트위터 등을 통해 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기간은 4+1년으로 강정호는 4년간 1100만 달러(약 118억만원)를 보장 받는다. 5년째인 2019년에는 구단이 550만 달러(약 59억원)의 옵션을 행사하게 된다.
강정호가 2019년까지 피츠버그에서 뛴다면 총 1650만 달러(약 177억원)를 받는 셈이다. 2019년 바이아웃 옵션은 100만 달러(약 10억7000만원)로 강정호가 그해 팀을 떠날 경우 피츠버그는 이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이번 계약으로 강정호는 국내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 번째 한국인 야수가 됐다.
강정호는 구단을 통해 "먼저 내게 메이저리그 도전 기회를 준 넥센 히어로즈에 감사드린다"며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매우 흥분된다. 피츠버그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준비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좋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얻었다. 강정호가 마이너리그로 갈 확률은 전혀 없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6년 현대 유니콘스를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정호는 9시즌 간 타율 0.298, 안타 916개, 139홈런, 545타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타율 0.356, 안타 159개, 40홈런, 117타점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신청, 500만2015달러(약 55억원)로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피츠버그와 협상을 벌여왔다.
강정호는 다음 달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 전까지 애리조나에서 진행되는 넥센 캠프에 합류, 메이저리그 데뷔를 위해 몸을 만들 계획이다.
권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