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질적 향상 고려...우수한 배우 조기에 섭외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5년 만에 단원제를 부활한다.
국립극단은 2015년 시즌 단원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2010년 전속단원제 폐지 후 2011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국립극단은 그간 작품별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기용해왔다.
김윤철 예술감독은 지난해 초 부임 이후 국립극단의 여러 공연에 안정적으로 출연할 수 있는 일정 수의 배우들을 확보하겠다고 말해왔다.
우수한 배우를 조기에 섭외해 작품 수준을 유지하고 연기 앙상블을 강화해 작품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해서다.
앞서 국립극단이 단원 전속 고용제를 폐지한 이유는 배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1950년 설립 이래 전속단원제를 지속했으나 '철밥통'으로 인해 경쟁력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속단원제가 폐지돼 배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작품의 질이 들쭉날쭉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둘의 장단점을 혼합한 '시즌 단원제'를 도입했다. 계약 기간을 1년으로 한정했고 오디션을 통해 뽑는다. 철밥통이라는 인식은 피하면서 1년간 꾸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이번에 선발된 배우들은 비상근 단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올해 국립극단 제작공연에 3개 작품 이상 출연가능한 배우를 뽑는다. 모집 인원은 20명 내외의 남녀다. 30대에서 40대까지 프로무대 경력 5년 이상의 배우가 대상이다. 원서 접수는 14~19일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오디션은 1차 서류심사, 2차 실연 심사 및 면접으로 이뤄진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28일 국립극단 홈페이지에 게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