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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전자담배 사용 엄격 규제해야'..
사회

'전자담배 사용 엄격 규제해야'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20 15:21 수정 2015.01.20 15:21
美 암 단체, 기존 담배수준 규제‘권고’




최근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암 관련 단체들이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에 따르면 미국 암연구협회(The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와 미국 임상종양학회(the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는 현지시간 기준 이달 8일 전자담배를 기존 담배와 같은 수준으로 규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권고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자담배가 잠재적으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며 "이러한 것이 분명하게 밝혀질 때까지 전자담배의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자담배는 니코틴 농축액이 함유되거나 담배향만 있는 액체를 수증기로 만드는 기기를 말한다. 아직까지 미국 식약청에서는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
AACR과 ASCO는 권고문을 통해 "식약청이 모든 전자담배를 규제해야 하며, 전자담배의 표준정의를 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자담배가 이 표준정의에 맞지 않을 경우 식약청은 어떤 방법이든지 이를 규제해야 한다"며 "제조사는 식약청에 모든 성분목록을 자세하게 제출해야하고 이에 따라 경고 문구를 삽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들에게 니코틴의 중독성과 해로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해야한다"며 "액체 니코틴을 어린이들이 먹게될 경우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액체 니코틴을 담는 전자담배 용기는 안전한 마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ASCO와 AACR은 "전자담배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세수로 전자담배의 금연효과와 건강에 대한 피해를 밝히기 위한 연구비를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자담배가 비흡연자를 니코틴 중독자로 만드는 일은 없도록 해야한다"며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주장은 분명한 증거를 보이기 전에는 믿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권고문은 지난 8일 세계적인 종양학 권위지인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과
국제학술지 임상암연구지(Clinical Cancer Research)에 동시에 실렸다.
이러한 전자담배에 대한 권고문은 ASCO와 AACR가 처음 발표한 것은 아니다. 이에 앞서 미국의사협회(AMA)와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전자담배를 더욱 강력하게 규제해야한다는 내용의 권고문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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