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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오늘의 時..
사회

오늘의 時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21 16:40 수정 2015.01.21 16:40
유리거울

                                             설은보


유리창에 흐르는
 
맑은 빗방울을
 


이유없이 서글퍼하던

밤들이 그리워진다
 
이제

그렇게 순수한 시간들을

기억 할 수 없는 것은

내 부딪히는 삶이

검붉게 멍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던가
 
 
 
어둠속에 짙어가는

빗소리가
 
축축한 적막감으로

밤을 적셔가면
 
문득 
                                             

유리창에 그려진 얼굴이

왜 이리도
 
서글프게 보고싶은지
 
 
 
한 방울의 눈물이
 
달랠 수 없는 흐느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얼굴에 미소가 보고싶다
 
그 얼굴의 향기에 취하고 싶다
 


그 미소의 향기에 눈을 감고
 
그리워 하고 싶다

곱게 아름답던 그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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