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설법인수가 사상 처음으로 8만개를 넘어섰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맞아 대거 생계형 창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4년 1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법인은 8만4697개로 전년(7만5578개)에 비해 9119개나 늘어났다.
신설법인수가 8만개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신설법인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가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가운데 베이비부머 세대가 앞다퉈 창업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63년생)으로 3~4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은퇴 시기를 맞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은퇴와 함께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준성 한은 금융시장부 조사역은 "지난해 신설법인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정부의 창업지원 대책이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베이비 부머 중심의 창업도 한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17%로 전월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