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박2일 전북行... 새누리 지지율 증가‘표심 감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오전 전북 전주시 팔복동 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교육원에서 열린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박2일간 '여당 불모지'인 전북 지역을 찾아 지역 현안을 챙기고 집권 여당의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최근 전북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증가하는 등 표심 변화를 감지하고 4·29 재보궐 선거와 내년 20대 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22일 전북 전주 폴리텍대학 신소재연구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새만금 개발사업과 탄소산업 및 국가식품클러스터 육성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그간 새만금 특별법 개정을 비롯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영본부의 전북 이전, 미래의 쌀이라고 불리는 탄소산업 육성을 도모했다"며 "새만금과 전북은 14억 중국 내수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대한민국 산업의 전진기지이자 통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산업은 세계시장 규모가 13조~14조원에 달하고 향후 30조원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방, 항공, 자동차 등 기반산업에서 중요한 소재이고 정부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육성해 전북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많은 역점사업을 의욕적으로 구상 중인데 특히 새만금 쪽에 관심이 많다"며 "전주 국제공항 신설도 서해안 대표적 신공항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이 우리의 훌륭한 문화관광 자원을 편히 즐길 수 있도록 대규모의 관광숙박시설 확충방안을 좀 더 마련하고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새누리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는 전북지역에서 1996년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배출 한 후 네 차례 전패했지만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에 주목, 4·29 재보궐 선거와 내년 20대 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김 대표는 "전북은 1996년 이후 네 차례 총선에서 전패를 기록해 사실상 불모지대가 됐다"며 "그러나 박 대통령이 대선에서 13.2%의 지지를 얻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가 20.4%의 지지를 얻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 정치는 야당의 수레바퀴 하나로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며 "여당 수레바퀴가 함께 가야 지역 발전이 가능한 만큼 도민 여러분이 마음의 벽 허물면 전북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전북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지지가 약한 지역인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전북에서 점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남이든 호남이든 특정 정당의 당선보다 고르게 당선될 수 있게 해야 균형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북도당을 중심으로 모든 당원이 일당 백의 자세로 승리의 자신감을 가진다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최고위를 마친 후 효성탄소섬유공장을 방문해 탄소사업에 대한 건의사항 등을 들은 후 국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탄소사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새만금 현장을 찾은 김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 등은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등으로부터 관련 사업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익산에 위치한 원불교 총부를 찾아 장응철 종법사를 예방하는 것으로 1박2일간의 전북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둘러본 후 전주에서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원, 지역 주재 기자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김 대표는 제주에서 첫번째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후 이틀 만에 '여당의 불모지'라 불리는 전북지역을 찾는 등 민생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2, 3월에도 직접 현장을 찾아 지역의 목소리를 듣고 최고위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