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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발병환자 늘어..
사회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발병환자 늘어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25 15:18 수정 2015.01.25 15:18
지역 보건당국 관리 허술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집계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염성 질병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일선 병원들과의 정보 공유도 않고 구·군청 위생과와 지역별 보건소에서 취합한 발병현황만을 근거로 질병을 관리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으로 감염자의 대변 또는 구토물에 의해 오염된 음식이나 물로 전염될 수 있다.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 씻기나 샤워 등 개인위생관리가 소홀해지고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사람 간의 접촉 빈도가 높아지는 것이 주된 발병 요인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2013년에 1건, 지난해에 3건으로 2년 동안 모두 4건의 노로바이러스가 신고됐다.
지난 2013년 12월 수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40명이 집단으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제외하면 4곳의 식당에서 단 14명만이 발병한 것이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1차 병원은 물론 대학병원까지 노로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경북대 병원 관계자는 "단순히 식중독 증상을 보인다고 종합병원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올겨울에만 10명의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의 한 내과 관계자는 "1차 병원에서는 환자의 증상이나 진술로 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 노로바이러스라고 확진할 수는 없지만 겨울철 식중독 증세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북도 내에서 지난 2년 동안 발병한 노로바이러스 건수는 단 1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경북 영주시의 D 중·고등학교 학생 61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 외에는 신고된 것이 없다.
반면 경북 경산의 A 병원을 찾은 김모(49)씨는 "병원이 노로바이러스 환자들로 붐벼 입원 절차를 밟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집단 발병 외에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보건당국의 관리에 포함돼야 전반적인 현황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단체로 발병해 위생상의 개선이 필요한가를 중점으로 본다"며 "가정에서 발병해 개인적으로 병원을 찾는 인원까지 취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생만 철저히 하면 예방 및 바이러스 퇴치가 쉬우므로 법정전염병으로 분류되지 않고 식중독 차원의 관리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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