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대형마트의 설 명절 선물세트를 조사해본 결과 연도별 소비 트렌드에 따라 매년 새로운 이색 선물세트가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2010년 막걸리, 2011년 고가, 2012년 스마트 기기, 2013년 실속, 지난해에는 수입산 등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가 출시됐다. 올해 설에는 차별화 상품과 프리미엄급 선물세트가 인기다.
2010년 설에는 '배상면주가 친환경 햅쌀 막걸리세트', '이동 국내산 쌀 막걸리세트' 등 '막걸리 선물세트'가 첫 선을 보였다.
이는 2009년 막걸리가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나며 국내 소비가 늘어 시장 규모가 년간 4200억원 가량으로 커졌고 일본 막걸리 수출도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2011년은 미국의 경기 호조로 코스피가 2100선을 넘고, 1월 수출액이 448억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들이 대거 출시됐다.
금가루를 사과나무에 뿌려 재배한 '금 사과세트'와, 프랑스 최고급 와인 등급인 '샤또 무똥로췰드 1992' 등이 있다.
2012년 설에는 스마트 기기 열풍 속에 'iPad2'와 '갤럭시 탭 10.1'등 태블릿 PC가 선물 세트로 등장했다.
지난해는 가계 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하락 등 외환위기 이후 평균 소비성향이 가장 낮아 내수가 부진하자 저렴한 실속 선물세트가 주를 이뤄 샴푸, 세제 등 생활용품을 직접 선택해 만드는 'DIY 선물세트'가 출시됐다.
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가 45개국으로 확대되고 직구, 병행수입 등 이슈가 설 선물세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캐나다산 랍스터', '베트남산 용과', '러시아산 차가버섯' 등 다양한 나라의 수입산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로 기존과 차별화된 상품과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20% 가량 늘려 준비했다.
지난해 늘어나는 수입 맥주 수요를 겨냥해 '호가든 맥주세트(330㎖×9입+전용잔)'를 2만520원에, '기네스 맥주세트(440㎖×6입+전용잔)'를 2만원에 선보인다.
또 늘어나는 수입 과일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해, '필리핀산 망고세트(300g×9입·2만9900원)', '이스라엘산 자몽 세트(500g×10입·1만9900원)' 등 수입 과일세트도 준비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우 1++등급 중에서도 냉장으로 구이용 부위만을 엄선한 '한우 1++ 프리미엄 세트(등심 1.2kg, 채끝·치마살·안심·부채살 각 600g, 총 3.6kg)'를 49만원에 선보인다. 고령화 사회에 시니어들을 위한 '성인용 보행기(14만9000원)', '전자혈압계(4만5000원)' 등 '실버 전용 선물세트'도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