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與 차기 원내대표 누가 될까..
정치

與 차기 원내대표 누가 될까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25 18:19 수정 2015.01.25 18:19
'세월호 장관' 이주영 對 '탈박' 유승민 대결 관심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차기 국무총리로 내정되면서 25일, 당장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선거 주자들의 대결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다음 달 2일께 치러질 것으로 알려진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이날 오전 이주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 하고, 오는 26일에는 유승민 의원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현재 경선 상황은 친박(친박근혜)계 이주영 의원과 '원조 친박'이지만 사실상 친박 주류 측과 거리를 둬온 유승민 의원 간의 양강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상보다 빠르게 치러지게 될 원내대표 선거에서 먼저 우위를 잡는 것은 친박계인 이주영 의원이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청와대와 교감해온 이 원내대표가 청와대로 차출돼 친박계 구심점이 약해질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이 의원의 출마가 친박계 의원들을 모을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또 최근 김무성 대표의 이른바 '수첩 파동'으로 비박 이미지로 자리 잡은 유승민 의원과의 1대 1 승부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친박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른바 '세월호 장관'으로 불리는 이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의 노고와 함께 이미 19대 국회 출범 후 두 번이나 원내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어 이에 대한 '동정론'도 상당한 분위기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박 쪽에 줄 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여권의 다른 한 관계자는 "이미 분위기는 유승민 의원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당 지지율보다 낮아지는 등 청와대 힘이 약해지는 기류로 봤을 때 소신파인 유승민 의원을 향한 지지가 더 강해지리라는 것이다.
유 의원은 원조 친박(친박근혜)이었다가 박근혜 대통령과 멀어져 '탈박(탈박근혜)'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유 의원은 또 이 의원과 마찬가지로 예전부터 원내대표에 강한 출마 의사를 밝혀왔다. 김 대표가 당 사무총장직을 '삼고초려' 했으나 원내대표를 이유로 거절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많은 의원들과 잦은 만남을 갖고, 특히 김무성 대표와도 불편한 관계를 회복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유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할 말은 하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청와대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내대표와 함께 짝을 이뤄 출마하는 정책위의장 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각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을 지역구로 하는 이 의원과 유 의원은 지역을 고려해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정책위의장을 물색해왔다.
이에 따라 이 의원과 유 의원 모두 수도권 출신 3선 의원인 홍문종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홍 의원은 정책위의장보다는 원내대표 직을 노리며 고사했다.
홍 의원은 다른 수도권 의원들과의 단일화를 꾀했지만, 최근엔 다시 이 의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에 도전하는 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럴 경우 친박 의원들의 세 결집이 보다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의원과 유 의원이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줄곧 고려해온 의원은 나경원 의원이다. 이 의원은 실제로 나 의원에게 제안을 했으나 나 의원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의원 역시 나 의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수도권의 유일호 의원이나 이학재 의원 등도 정책위의장 카드로 고려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