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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겨울철 ‘낙상사고’ 비상,..
사회

겨울철 ‘낙상사고’ 비상,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1/26 15:19 수정 2015.01.26 15:19
유연성-근육강화 필수..."넘어질 때 요령도 필요"

겨울철을 맞아 낙상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발표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골절’ 진료인원 분석 결과 평균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과 1월로 나타났다. 사진 = 온 종합병원 제공


폐지를 모아 생계를 꾸리는 70대 이모(부산진구 당감동) 할머니는 지난 21일 새벽에 폐지를 줍기 위해 집을 나와 빙판길에서 넘어져 팔을 다쳤다.
가벼운 낙상사고로 여겼던 이 할머니는 통증이 심해 엑스레이 촬영을 시행한 결과 아래팔의 척골 및 요골 골절이 있어 즉시 수술을 받았다.
넘어지면서 무의식 중에 오른팔을 땅에 짚어 아래팔을 지탱하는 척골과 요골이 모두 부러진 것이다.
겨울철을 맞아 낙상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발표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골절’ 진료인원 분석 결과 평균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과 1월로 나타났다.
겨울철에는 진료인원 5명 중 1명꼴로 ‘아래팔의 골절’로 진료를 받았고 이 중 7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18.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겨울철 골절환자가 많은 이유는 누수된 물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만들어지면서 행인이 미끄러져 크게 넘어지거나 연말연시과도한 음주 후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걷다가 넘어지면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땅에 손을 짚는다. 이 경우에는 체중이 손목과 아래팔에 실리게 되면서 뼈가 쉽게 부러진다.
또 상처를 방치할 경우 많이 어긋나지 않은 골절이 다시 충격을 받아 심하게 비틀어지거나 날카로운 골절편이 주위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넘어진 직후 손목이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체력도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인체 내에 칼슘의 양을 유지하는 활성 비타민 생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다른 계절에 비해 골절이 더욱 잘 일어난다.
골절을 단순히 뼈가 부러지는 가벼운 질병으로 생각하지만 골절은 뼈뿐만 아니라 주변의 근육, 인대 및 피부 상처를 일으키거나 더 큰 합병증을 일으켜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도 있다.
골절은 비수술 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는 골절부위를 석고로 고정하는 깁스다. 만약 깁스를 할 수 없을 경우에는 골절부위가 아물 때까지 절대 안정해야 한다.
수술치료로는 골절을 바로 잡은 후 금속물을 이용한 고정법과 인공관절을 이용한 치환술이 있다. 수술치료는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환자의 골절 상태와 나이 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온 종합병원 관절센터 김윤준 과장은 “노인은 물론 40대 이상의 장년층은 평소 가벼운 맨손 체조를 하거나 실내 자전거 타기 등 유연성과 근육 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 과장은 또 “미끄러져도 빨리 균형을 잡기 위해 행동에 제약을 주는 두꺼운 옷을 되도록 피하고 미끄러운 길을 걸을 때는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무리하게 걷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했다.
그는 “넘어질 때는 무릎을 구부리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는 것이 좋으며 몸을 낮추고 무게 중심을 앞에 둬야 골절이나 뇌진탕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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