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주장 오재원 ‘솔선수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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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오재원(30)에게 올 한 해는 무척 중요하다. 10년 간 몸 담았던 팀에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데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까지 앞두고 있다.
특히 선수단을 통솔해야 하는 주장이 됐다는 점은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갖게 한다.
오재원은 26일 "이전까지는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았다면 이제는 한 걸음 뒤에서 전반적인 부분과 중간에서 어떠한 역할이 필요할지를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은 솔선수범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오재원은 휴식일에도 스스로 나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등 긍정적인 훈련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오재원은 "주장으로서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스스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내가 먼저 스스로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면 모든 팀원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리더십을 '동네 형, 동네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뒤로 빠지지 않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매사에 임하는 모습"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은 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장원준을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뒷문이 불안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지만 유망주들이 기량을 만개할 경우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오재원은 팀이 우승의 적기를 맞은 만큼 FA에 대한 생각은 잠시 잊기로 했다.
오재원은 "와닿지도 않고 욕심도 부리지 않는다. 욕심에 사로잡혀 과욕에 일을 그르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의젓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오재원은 "'우리는 원래 강하다'는 자신감 회복과 각자의 책임감으로 완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완전한 준비로 하루하루 이기다 보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