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신인 투수 이시자키‘배우기’열망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33)을 따르는 후배가 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올해 신인이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한신에 입단한 이시자키 쓰요시(25)는 "오승환에게 궁금한 것이 정말 많다"면서 오승환에게 가르침을 청할 뜻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25일 스프링 캠프지인 오키나와에 먼저 도착한 이시자키가 오승환에게 위기 때의 마음가짐을 배우기를 열망했다고 전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선배에게 배우고 싶어하는 것이 많은 이시자키가 가장 먼저 가르침을 청하고 싶은 인물에 대해 즉답을 내놨다고 강조했다.
이시자키가 꼽은 인물은 다름아닌 오승환이다. "베테랑, 주축 선수들의 말을 적극적으로 듣고 나름대로 생각하겠다"고 말한 이시자키는 그 중에서도 오승환에게 할 질문을 가장 많이 준비해놨다고 전했다.
이시자키가 오승환에게 가장 배우고 싶은 것은 '돌부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위기 상황에서 평정심을 지키는 마음가짐이다.
그는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중압감을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사회인야구에서 뛸 때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프로 무대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위와 투구 방법 뿐만 아니라 정신도 중요하다"며 "표정 한 번 바뀌지 않고 아수라장을 몇 차례나 뚫은 '돌부처' 오승환이라면 힌트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른손 투수인 이시자키는 선발 투수로 적응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지만 구원투수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이시자키에게는 일본 데뷔 첫 해 한신의 견고한 마무리로 거듭난 오승환이 좋은 스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 해인 지난해 39세이브(2승4패)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고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후 팀에서 그를 따르는 동료와 후배들이 늘고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승환은 지난달 27일부터 한 달 동안 괌에서 개인훈련을 실시했는데 한신 투수 가네다 가즈유키(25), 이와모토 아키라(23)와 외야수 나가타니 마사히로(22)는 오승환의 훈련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겠다며 괌 훈련에 합류하기도 했다. 김민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