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일본 배우 후쿠모토 세이조(福本淸三)의 연기 인생을 조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지난 2003년 톰 크루즈 주연 '라스트 사무라이'에서의 후쿠모토(왼쪽)가 크루즈와 함께 연기하고 있는 모습. © 운영자
비중 없는 배역으로 50여 년 간 죽는 연기만 5만 번 넘게 한 일본 배우가 71세가 돼서야 최초로 주연이 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일본 배우 후쿠모토 세이조(福本淸三)의 연기 인생을 조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15세 때 연예계에 입문해 71세가 된 올해 7월에 자신이 주연을 맡는 첫 영화인‘우즈마사 라임라이트’가 개봉되는 것을 맞게 됐다.
후쿠모토는“영화가 촬영에 들어가면서 나는 수많은 카메라가 초점이 맞춰진 사실에 많이 긴장했다”고 고백했다.
50여 년의 연기 인생에서 죽는 연기만 5만 번 넘게 한 그는 최고 비중이 큰 연기가 2003년 톰 크루즈 주연‘라스트 사무라이’에서의 과묵한 검객 배역이다. 아울러 수만 번의 죽음 연기를 하면서 그는 자신만의 죽음 연기의 이론을 갖게 됐다.
지난 2012년 후쿠모토는 자신의 논문에서 조연이 죽는 방법은 주인공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며 조연이 비참하게 잘 죽을수록 주인공의 역할이 더 돋보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설적 배우 찰리 채플린의 죽는 연기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비참하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