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정찰 투입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일본을 거점으로 운용될 미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24일 일본에 도착했다. 지난 24일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신(中新)사는 일본 언론을 인용해 미군 글로벌호크 한대가 이날 오전 6시께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에 있는 미군 기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도착한 1대와 오는 28일 도착할 1대 등 총 2대의 글로벌호크가 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북한과 중국의 군사활동을 감시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미군은 주일미군 기지에 글로벌호크 2대와 운용요원 30여 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괌의 앤더슨 기지에 있는 글로벌호크 4대 가운데 2대를 순환배치 계획에 따라 옮기는 것이며 향후 매년 5~10월 기간에 2대가 미사와 미군 기지에 배치된다. 일본 방위성은 향후 미국으로부터 글로벌호크 3대를 더 도입해 배치하고 2018년도까지 미사와의 자위대 기지에 50여 명 규모의 운용 부대를 창설할 예정이다.
한편 개발에만 20년이 걸린 글로벌호크는 날개 39.9m, 길이 14.5m, 무게 14.628t의 대형 무인정찰기로 지난 1998년 첫 비행을 했다. 또한 이 무인기는 2만m 상공에서 지상의 골프공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으며, 넓은 공역을 장시간(최장 30시간) 비행할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글로벌호크 자국 근접 배치를 새로운 대공 위협으로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한 중국의 한 기술 저널은 글로벌호크나 RQ-170 모두 취약점이 있다면서 중국은‘드론 탈취(하이재킹)’, 즉 전파 교란을 이용해 미군의 무인정찰기에 대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