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 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와 내년 전국체육대회의 정식정목으로 결정됐다.
대한체육회는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제12차 이사회에서 바둑을 2015년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2016년 제97회 전국체육대회의 정식종목으로 결정했다. 바둑 종목은 지난 12년 동안 전국체육대회에서 동호인종목(11년)과 시범종목(1년)으로 참가해왔으며, 공정한 선수 선발, 정확한 대회 진행 등을 통해 정식종목 입성을 준비해왔다.
특히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가 2014년 초부터 대한바둑협회 회장을 겸임하면서 바둑계의 숙원인 전국(소년)체전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노력이 탄력을 받았다. 바둑의 전국체전 정식종목 승인은 철저한 사전준비와 다각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5월 30일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는 바둑종목이 초등부 단체전(남자 3명, 여자 3명)과 중등부 단체전(남자 3명, 여자 3명) 등 4개 종목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또 10월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제96회 전국체육대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범종목(고등부 혼성개인전, 일반부 남자 단체전 3명, 여자 단체전 3명, 일반부 혼성페어전)으로 치르며 내년 정식종목 편입에 대비한 최종 점검을 하게 된다.
현재 대한바둑협회와 한국기원은 정식종목에 대비한 제도 정비 및 보완작업을 하고 있으며, 공정한 경기 진행을 위해 모범적인 타 종목의 운영을 참고하는 등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바둑이 그동안 시범종목 전시종목으로 전국체전에 참가했던 적은 있지만 정식종목 채택은 처음"이라며 "소년체전의 정식종목 채택으로 학교 단위의 바둑 활성화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