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公 이자손실 반영
통합 산은이 지난해 1000억원대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산은은 28일 "정책금융공사(정금공)의 무수익 자산에 대한 이자손실을 반영함에 따라 이같은 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금공을 제외한 순수 산은은 지난해 200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산은 관계자는 "일부 계열기업의 부실 발생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을 지난해보다 9000억원 줄이는 성과를 얻었다"며 "2013년 대규모 적자사태 이후 흑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모두 64조4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당초 목표(55조9000억원) 보다 1조7000억원(2.7%) 늘어난 것이다.
또 산은은 2015년을 통합 원년으로 삼아 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설정하고 5대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5대 중장기 전략은 ▲창조경제 지원 ▲시장안전판 기능 강화 ▲금융선진화 선도 ▲통일 시대 준비 ▲지속가능한 정책금융 기반확충 등이다.
산은은 특허관리회사(NPE)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올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기술평가 기반 프로그램에 앞으로 3년간 5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온렌딩 대출로는 6조2000억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유망서비스업 및 지능형 반도체, 5G이동통신,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에 36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산은은 KDB대우증권과 KDB캐피탈·자산운용 매각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시기를 정할 방침이며 KDB생명은 2월 사모펀드 만기 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기택 산은 회장은 "민간 참여가 어려운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는 한편 금융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켓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