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적발 무관…선수 본분 따라 운동 계속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여 곤혹을 치르고 있는 박태환(26·인천시청)이 곧 훈련을 시작한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29일 "박태환이 조만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핑 적발과 무관하게 선수의 본분에 따라 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랫동안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해왔던 박태환은 새로운 전지훈련지 물색을 위해 이달 초 미국으로 떠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스윙맥 캐롤라이나 클럽에 2주 동안 머물렀다. 변화를 주고 싶다면서 미국의 상황을 둘러보고 온 박태환은 아직 전지훈련 장소나 새로운 코치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박태환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둔 지난해 9월초 한국에서 받은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항시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제인 테스토스테론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국제수영연맹(FINA) 절차에 따라 다음달 27일 수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박태환은 금지약물 복용과 관련해 해명을 해야 한다.
박태환은 도핑 전문 외국인 변호사와 대한체육회, 대한수영연맹, 대응팀에 청문회 준비를 맡기고 일단 선수의 본분에 따라 훈련을 멈추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박태환이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WADA 규정은 '선수에게 알리지 않은 채 선수의 주치의 또는 트레이너에 의한 금지약물의 투여한(선수는 자신의 의료요원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 있고, 어떠한 금지약물도 복용할 수 없다고 자신의 의료요원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 경우 과실 또는 부주의 없음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어 박태환이 징계를 면하기는 어렵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