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가 국내 주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는 호평을 받으면서다. 인기에 힘입어 대형마트 점유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수입 맥주 점유율이 처음으로 전체 맥주 매출의 30%를 넘어서면서 국내 맥주 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상황이다. 특의 경우 지난 2010년 수입 맥주 매출은 전체 맥주 매출의 13.3%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2년 19.5%로 20%선에 육박했으며 지난 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고 한다. L마트는 수입 맥주 인기로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등 고객 접근성이 높아졌고, 유명 수입 맥주 위주로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기존에 알지 못했던 다양한 수입맥주를 구매하기 시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월드컵 및 아시안 게임 등 대형 스포츠 행사 개최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L마트는 현재 수입 맥주 인기 추세를 감안해 앞으로도 수입맥주 비중이 3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맥주가 가장 많이 수입된 생산국가는 30.9%를 차지한 독일로 조사됐다. 독일은 2013년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던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일본이 22%로 2위로 밀려났고 네덜란드가 11.6%로 3위 이어 벨기에(6.6%), 미국(6.1%)순이라고 한다. 소주보다 맥주를 즐기는 젊은층의 술문화로 변해가며 국산 맥주업계에서도 새로운 신상품을 출시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크래프트맥주(소공장 수제맥주) 제조가 우리나라에서도 활성화되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주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소규모 맥주 제조자의 영업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규모 맥주도 탁·약주와 전통주처럼 완화된 시설규모로 직매장 설치가 가능해졌고, 연접한 제조장과 영업장을 배관시설로 연결하도록 한 내용을 삭제하는 등 시설 기준이 완화됐다.
또 축제·경연대회를 위한 경우 주류제조면허 시설기준 요건을 완화하도록 해 임시적으로 제조면허를 받아 술을 제조·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전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막걸리 등 우리 전통주도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농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식당 등에서 자체적으로 막걸리 생산이 가능하도록 ‘소규모 막걸리’ 도입을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