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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오늘의 時..
사회

오늘의 時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01 17:37 수정 2015.02.01 17:37
입춘

                                     배동현
자랑스러운 문중지기
일인 시위하듯
외롭게 살아온
빛바랜 입춘점 한 점

모진 세월 비바람에
옷은 해지고 남루해도
또다시 맞이하는 새봄
옛 임 보듯 새로워라

못 잊을 임 향한 꿈
사대부 종택의 자존심인 양
눈빛 번쩍거리는
당당한 그 속내야

지나치던 건들바람도
자기가 먼저 알아보고
뒤돌아보며 껄껄 웃으며
반갑다 인사한다

새봄맞는 길목 아침
입춘 만복 시기하듯
하얗게 부서지는
춘분 새벽 꽃샘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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