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경선 D-1, 개헌문제 등 날 세워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주영 유승민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홍문종 원유철 정책위의장 후보간의 장외 설전이 벌어졌다.
원유철 홍문종 두 후보는 1일 MBC TV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당정청 관계, 개헌문제,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입장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유승민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후보에 나선 원유철 의원은 "지금 국정 지지율 지표가 보여주듯 당과 정부가 위기"라며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당정청 관계를 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또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있는데 당이 민심에 더 초점을 둬서 정치활동을 하는 것이 맞다"며 "지금 저희들에게는 몸에 좋은 쓴 보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후보와 짝을 이룬 홍문종 정책위의장 후보는 당청관계에 대해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대통령하고 각을 세우고 대통령한테 잘못했다고 쓴소리만 해서 과연 당이 살아날 수 있느냐"며 "어차피 대통령과 당이 같이 가야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도 우리 당원이고, 당과 청와대는 운명 공동체"라며 "모든 사람들이 쓴소리를 한다고 그러는데 대통령한테 중요한 것은 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의원은 이에 대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당정청이 삼위일체 하나지만 모든 정책을 만들어내는데 있어 민심의 바닥에 있는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기본적으로 쓴 소리를 하는 것과 쓴소리를 해서 대통령을 고치겠다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대통령과 함께 같이 가야 되고 고쳐서 해야 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해선 원 의원은 "의회정치 대의민주주의 정치에 과연 국회선진화법이 옳은 법인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고, 홍 의원은 "여야를 서로 존중하자는 의미에서 선진화법을 개정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개헌문제에 대해 "4년 중임제가 됐고, 내각제가 됐건, 이원집정부제가 됐건 합의만 보면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헌 문제는 내년 총선에 국민투표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특히 "20대 총선에 있어서 굉장히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늦어질수록 어려운 국면에 빠질 것"이라며 "최소한 내년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1년전에 매듭짓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