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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곰' 김동주(39)가 결국 유니폼을 벗고 은퇴한다.
두산 베어스를 떠나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을 노렸지만 끝내 불발됐다.
김동주는 31일 kt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주는 지난해 11월부터 두산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하고 새 둥지를 찾아왔다. 이 과정에서 두산은 김동주에게 은퇴와 함께 코치직을 제안했으나 그는 선수 생활의 연장을 위해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결국 두산은 KBO에 제출한 2015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김동주를 제외했으며 이후 김동주는 새 팀을 찾아왔다.
10구단 kt가 김동주에게 계약을 제의해 협상을 벌여왔지만 각종 조건에서 이견을 보인 끝에 공식 무산됐다. 김동주와 kt는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며 협상했지만 실무적인 조건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주는 1998년 프로에 데뷔해 강타자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7년 동안 그는 총 1625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309, 1710안타, 2루타 293개, 273홈런, 1097타점, 814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입단 첫해 24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잠실구장에서만 131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호쾌한 장타력을 가진 선수로 꼽혔다. '두목곰'이라는 별명에 맞게 두산과 국가대표 4번타자로 굳건한 존재감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