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시위도시 전락하나’
경주시-의회,주민 찬반갈등 해결 못해
대형마트 입점 적극 반대. 시청서 반대집회 잇따라 가져
천년고도 관광도시 잦은 집회로 이미지 실추 우려
최근 경주지역에서 각종 집회가 잇따라 열려 천년고도 도시 경주의 이미지 실추 및 관광객 2천만명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경북도내에서 집회가 가장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주시와 의회는 주민들의 갈등에 대한 해결방안에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주시는 지난해부터 대형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집회. 월성원전 1회기 수명연장. 사용후핵처리저장 시설. 자원순환시설 등 지역현안들로 수년전부터 주민들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또 경주의회도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시의 눈치를 살피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가 하면 갈등의 해결에 의지조차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11시 경주시청 앞에서 경주지역 상인 500여명이 홈플러스 2회점 입점을 반대하며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날 반대 집회를 가진 경주상가보호위원회 상인들은 점포 문을 아예 닫고 장사를 포기한 채 시위에 참가 했다.
상인들은"경주시와 의회가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는 외면하고.해결방안에는 의견에는 손을 놓고 있는 등 찬반 갈등을 부추키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는 입점을 고수하고 있는 업체보다 더 무섭다"고 말했다.
또한 "홈플러스 2호점이 입점되면 경주지역의 경제는 붕괴될 것"이라며 "경주시는 시유지를 절대매각하지 말 것"을 촉구 하는 등 시 청사를 향해 계란을 투척.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다.
이밖에도 30일 경주시 안강읍 직역과 앙남면 지역에서도 자원순환시설 반대. 월성원전 1호기 수명 연장에 따른 이주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 하며 1400여명이 거세게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한편 경주 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1월 들어 경주지역에서 집회신고가 접수된 집회는 무려 31건으로 하루에 1건씩 집회신고가 들어온 곳으로 확인 되었다.
최근 경북경찰청이 발표한 집회분석 결과에 따르면 경주시가 도내 23개 시. 군중 집회 시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지난 2년간 경북에서 열린 집회와 시위 3102건 중 경주가 914건 (29.5%)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강경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