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대회 매스스타트 7분50초52 기록‘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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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27·대한항공)이 월드컵 대회 매스스타트 정상을 탈환했다.
이승훈은 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0초5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쇼트트랙 대표선수 출신인 이승훈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출발해 16바퀴를 달린 후 순위를 가리는 매스스타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정상에 선 이승훈은 안방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던 이승훈은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 은메달로 레이스를 마쳤다.
그러나 새해 첫 월드컵 대회 매스스타트 레이스에서 정상을 되찾았다.
전날 벌어진 남자 5000m 디비전A에서 9위에 그쳤던 이승훈은 이날 금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우승으로 이승훈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 처음으로 도입된 매스스타트의 남자부 초대 종합 우승자로 확정됐다. 매스스타트는 당초 월드컵대회에서 한두 차례 정도 치러졌으나 올 시즌에는 매 대회에서 열리는 종목으로 포함됐다.
이승훈은 이날 금메달로 랭킹 포인트 100점을 추가해 총 450점의 랭킹 포인트를 기록, 2위 안드레아 지오반니(이탈리아·286점)와의 격차를 164점까지 벌렸다.
유일하게 남은 월드컵 파이널에서 이승훈이 포인트를 따지 못하고 지오반니가 우승해 랭킹 포인트 150점을 추가해도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함께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김철민(23·한국체대)은 7분51초21의 기록으로 12위에 올랐다.
김철민은 월드컵 3차 대회부터 매스스타트에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덕에 매스스타트 월드컵 종합 순위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승훈은 이날 함께 벌어진 남자 1500m에서는 1분49초44로 20명 가운데 17위에 머물렀다.
1500m가 주종목은 아니지만 이승훈은 5000m 기록 향상을 위해 1500m에도 집중할 뜻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이승훈의 기록은 ISU 공인 개인 최고기록(1분47초38)에는 못 미쳤다.
여자 3000m 디비전A에 나선 김보름(22·한국체대)은 4분12초38로 결승선을 통과해 16명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
김보름은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8분21초19의 기록으로 25명 중에 최하위에 그쳤다.
여자 매스스타트에 함께 출전한 전예진(21·한국체대)은 8분47초89를 기록해 1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