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문재인, 경선 보이콧은 공갈"..
정치

"문재인, 경선 보이콧은 공갈"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02 18:47 수정 2015.02.02 18:47
박지원,여론조사 결과 처리‘이의제기’비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당대표 후보는 2일 여론조사 경선 룰 개정에 대한 문재인 의원 측의 반발과 관련, "어느 특정 후보가 만약 이대로 되면 경선을 보이콧하겠다는 것은 당원과 국민에게 공갈을 치는 것이고 절대로 안 된다"며 "문재인 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2월29일, 이미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을 비대위 및 전준위에서 확정해서 모든 후보들에게 배포했다. 이렇게 명문화돼서 통과돼서 우리는 이대로 100m 경주의 90m를 달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명문화가 안 됐다고 하면 해석할 수 있지만, 명문화된 규정을 어떻게 해석하는가"라며 "하나하나 문제제기를 해서 혼선을 가져오게 한다면 절대 안 된다. 이것은 단순하게 유불리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답게,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의 이번 주장은 문 의원측이 경선 여론조사 결과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에 따른 것이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을 응답한 경우를 '유효표본'으로 계수하되 후보자 3명(당대표 1명, 최고위원 2명)을 모두 응답하지 않을 경우 '지지후보 없음'으로 처리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처리할 때도 이를 그대로 인정하고 각 후보별 지지율을 그대로 합산키로 한 바 있다.
시행세칙에 따르면 이번 당대표 경선은 대의원(45):권리당원(30):여론조사(일반당원+국민)(25) 비율로 결정된다. 하지만 선관위가 개정안대로 여론조사 결과를 처리하게 되면 일반당원 및 국민여론조사 비율만 15% 이내로 줄어드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게 문 의원 측 주장이다.
박 후보는 또 최근 제기해온 문 후보 측의 불법선거운동 문제에 대해 지난 1일 '계파선거 감시단'을 출범시키면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그는 일부 구청장과 김경협, 노영민 의원의 특정 후보 지지활동을 지적하고 "좌시할 수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이런 것을 하지 않도록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착하고 성실하시기 때문에 문 후보가 지시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그 분들이 뼛속까지 친노인 대표적인 인사들이라고 하면 이것 역시 선관위에 물으니까 괜찮다고 변명하는 것보다는 이런 일을 하지 않도록 단속하는 것이 역시 문재인 답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판세와 관련, 자신에 대한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가 두 번의 대통령선거와 총선, 지방선거에 실패한 것은 국민도 당원도 계파정치의 산물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과연 야당답게 싸울 때 싸우고 협상할 때 협상했는가에 대한 평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거티브 비판에 대해서는 "지금 누가 네거티브 하고 있나"라며 "네거티브는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고 있는 사실을 과대포장 할 때도 네거티브다. 문 후보는 지난 2년 간 뒷방에 앉아계셨다. 대표되면 싸우겠다? 누가 네거티브인가"라고 반박했다.
한편 박 후보는 오는 3일 전주를 시작으로 7일까지 '당 살리기 진심투어'에 나선다. 그는 "이번만은 당권 대권 분리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는 것을 호소하겠다"며 "다시 한 번 당원과 국민들에게 정권교체를 이루면 홀연히 떠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